
“ … 낸들 이래 살줄 알았겠나. ”






염색약 (빨간색)

personality
성격
▶불안 ▶경계심 ▶조심성이 깊은 ▶지친
도망자에게 있어 남을 믿는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겉으로는 무덤덤하고 아무생각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 사람이 내 뒤통수를 언제 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잦은 의심으로 인해 몰려오는 피로 때문에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자주 잊어버리며,
이러한 자신의 무차별적 의심 덕분에 사람과 관계를 쌓는 과정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피곤해한다.
상대와 본인을 위해 애초부터 자신의 곁을 잘 내어주지 않으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의지할
친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etc.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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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염색을 해서 머릿결이 그다지 좋지 않다. 원래 머리색은 갈색빛이 도는 흑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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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근처에 칼로 베어진 흉터가 있다. 등 또한 흉터가 있고, 문신이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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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을 자주 꾸는 탓에 밤 보다는 낮잠을 많이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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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끈으로 묶어올린 앞머리는 풀면 눈가를 다 덮을정도로 길다.
past
과거사
그것은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이 일어났던 2021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어지러운 세상 속, 자신들을 절망이라고 말하는 집단에게서 도망치느라 뿔뿔이 흩어졌던 사람들은
오케아누스와 초세계급들의 공헌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절망 소탕이라는 결실을 거두고 세계를 복구하던 때의 일본.
그 틈에서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기며 뜻을 같이했던 몇몇의 사람들은 절망소탕을 계기로 다시금 뭉치기
시작했다. 처음은 미약했으나 오갈 곳 없던 이들을 조건없이 받아주던 그들은 점점 몸집을 불려
단체가 되었고, 어느새 ‘텐구미’라 불리는 거대 야쿠자 조직이 되어있었다.
절망을 소탕한지 약 5년이 채 되지 않았던 때로 2045년.
‘텐구미’의 초대 두목인 ‘타카기 켄타로’의 직속 후계인 켄이치가 세상에 나온 해였다.
시간은 흘러 2064년.
켄이치가 19세가 되던 해. 그는 직속 후계로써 본격적으로 텐구미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간과하던 것중 하나는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야쿠자 조직들끼리의 기류는 몇년 전부터
상당히 위태로웠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세계가 복구되던 때였기에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일본에서는
‘텐구미’와 같은 뒷세계 조직들이 스멀스멀 그늘 밖으로 나오고 있었고,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건물이나
지역등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렇게 하루하루 칼날위를 걷는듯한 시간이 지나고, 팽팽해진 긴장감속에서 기어이 사건이 터졌다.
몇십년간 유지되어왔던 조직이 무너지는건 한순간이었다.
방심했던 텐구미를 사이에 두고 세개의 조직이 연합하여 새벽사이 조직을 친 것이다.
자신의 형제와 부하들의 도움으로 켄이치는 얼굴과 등에 약간의 부상만 입고 도망칠 수 있었으나
텐구미는 수적으로 불리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몇시간이 채 안되어 도망친 켄이치를 제외하고 두목을 포함한 조직원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텐구미를 친 연합은 켄이치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흩어졌지만 켄이치 본인은 여전히 자신이
쫓기고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불안에 휩싸여 허리까지 길었던 머리카락을 자르고, 일주일에 네번씩
머리 색깔을 바꾸며, 안경을 쓰고, 철저히 숨어지내기를 10년이나 지속해왔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2074년.
켄이치가 29살이 되고 인류의 황금기가 도래한 때.
어느정도 세계 복구가 진행되자 텐구미를 포함해 그곳을 친 세개의 연합 조직 또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되어 있었다.
살기 위해, 도망치기 위해 연마했던 미용 기술들은 그의 두번째 삶이 되어있었다.
낭떠러지 끝에서 겨우 찾은 자리잡힌 삶에 적응한 그는 더이상 자신이 쫓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겪었던 트라우마는 쉽사리 잊혀지지 않았기에 여전히 이름을 줄이고,
입가의 상처를 가리고, 타인과 깊은 관계를 쌓지 않으며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또다시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정신없이 살아있다 보니 초세계급의 칭호를 달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그에게 날아온 한통의 편지.
긴 시간동안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알게 모르게 지쳐있던 그에게
가상현실로의 휴가 초대는 아주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