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혼은 이제 바라지도 않아요. ”





다이아몬드 반지, 청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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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과거사
마농은 평범한 가정에서 외동으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잔뜩 받으며 자라왔다.
마농은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했고 이러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어릴적부터 타인에게 관심이 많았던 마농은 상대를 진심으로 아끼고 생각하며 따스한 마음으로
사랑해주었는데 그 덕에 인간 관계는 원활했고 늘 언제 어디서나 좋은 평판을 받곤 했다.
웨딩 플래너라는 직업을 가지고 나서는 다양한 고객들과 상담을 할때면 진심 어린 면모를 보여주면서
인성이 유명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 마농에게도 두근거리는 사랑은 찾아왔다.
우연히 알게된 업계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 시간이 날때면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만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살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 약속을 하게 되고 마농은 자신의 결혼인 만큼 최대한 정성을 다해
웨딩 플랜을 짜기 시작했는데…
완벽한 웨딩 플랜을 짜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벼락같은 소식이 들렸다.
결혼하기로 한 약혼자가 해외로 출장 도중 천재지변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차마 믿을 수가 없었고 큰 충격에 빠졌지만 장례식에서 그의 사진을 보자 이 모든 일이 현실이란걸
깨달았다. 태풍처럼 슬픔이 휘몰아쳤지만 그럼에도 일은 해야했다. 약혼자를 잃은 슬픔으로 일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던 중 마농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생겼다. 다정한 말과 위로를 해주는 그의 모습에 마농은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데 전과
그렇듯이 사람과 결혼을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웨딩 플랜을 새로 짜고 결혼식 날짜까지 정했을 무렵,
이번에는 약혼자가 친구들과 북극 여행을 하다 실종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믿기지 않던 소식은 다시 한번 사실이 되었고 마농은 예비 신랑 실종 사건으로 인해
두번째 파혼을 맞이한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의 사건이 계속 되자 마농은 더 이상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지만!
역시나 또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고 열심히 결혼 계획을 세운다. 이번에야말로 무사히 성공적으로
완벽한 결혼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면 매번
약혼자의 가족이 전국에 알려진 유명수배자였다던가,
약혼자는 사실 이종 사촌의 팔촌으로 먼 가족 관계였다던가,
갑자기 신내림을 받아 신과 결혼한 신부가 되어 결혼을 할 수 없다던가…
등 다양한 사건이 일어났다.
고객에게 의뢰받은 웨딩 플랜은 늘 완벽하고 최고로 만들어내는
초세계급 웨딩 플래너, 마농 르마리에였지만
자신의 웨딩 플랜 계획만큼은 총 12번이라는 실패를 기록했다...
12번의 실패로 더 이상의 결혼은 없다고 생각할때쯤에는 이번에야말로 모든게 다 완벽한 사람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가족 관계나 주변인에 관한 것도 깨끗하고, 종교도, 지병도, 여권도 없는 정말 깔끔한
사람이었다. 절대 이 사람을 놓치면 안된다는 사랑을 느낀 마농은 곧 바로 그와 약혼을 한다. 모든게 완벽한 이 사람 또한 마농에게 사랑을 약속하듯 네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선물하며 끼워주었다. 유난히 감이 좋았던 마농은 이 사람과의 웨딩 플랜이 드디어 마지막일 것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결혼 준비를 하며 드레스를
직접 고르고 돌아온 날, 마농은 오케아누스에게서 이데아의 베타 테스트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이번이 정말 마지막 결혼이 되는 것이라면 결혼하기전 지금까지 못해본 일탈과 자유를 이루고자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기로 결심한다. 한번쯤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테스트가 무사히 끝나면 완벽한 해피 웨딩을 치를 생각에
마농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야 13번째… 아니 더 이상의 파혼은 안되니까!









